서초유린관도장

서초구검도관-서초유린관도장(교검지애)

2013년 일본관서지역 대학선발 vs 대한민국 대학선발 교류전(용인대학교)에

石川 선생(8단)의 초청으로 대학 교류전이 끝나고 합동연무에 참가했습니다.

교류전의 결과는 대한민국 대학생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습니다.

石川 선생(8단)은 현직 경찰관으로 河上 선생의 후배입니다.

현재 교토의 부도쿠텐(무덕전)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부터 지도선생으로

지도를 하고 계십니다.

선생 오늘 갑 색깔이 예쁘네요..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 왈, 오늘은 특별히 모두를 흥분시킬 수 있는 색깔을 가지고 왔어~

그러고 보니 붉은 계열이네요..

정말 강한 공세와 웅장한 머리치기는 어어어어어~ 하는 순간에 '팡' 하고 맞는

순간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왼손을 올려 막는 상대는 거침없이 지름이 들어 옵니다.

선생의 중심을 벗어나거나 마음의 공세가 없이 허술하게 들어오는 머리치기는

정확히 호면 아고에 죽도를 걸고 "아니야" 라고 하십니다. 선생의 죽도는 절대

목을 파고 들지 않습니다. 정확히 아고에만 닿고 바로 힘을 풀기 때문에 목이 절대로

충격이 없습니다. 후에 여쭤 보았더니 "상대의 마음을 동요시키지 못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죽도가 아고에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충격이 없이 아고에 정확하게 점을 찍듯이 하는 기술은 상당히 고난위도의 기술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제가 머리를 치고도 선생의 죽도가 아고에 걸려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반대로 뒤로 물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의 죽도가 아고에 닿았을 때의 느낌은 정말 상쾌합니다.

충격이 없이 솜망방이로 살짝 밀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술인가 봅니다.

얼마전에도 "박군. 검도 열심히 하고 있지? 무덕전 한번 와야지?" 라고 하시면서

河上 선생께 안부를 전한다고 하셨습니다. 검도를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 보면

너무 좋아하십니다.

처음 무덕전에서 선생과 운동을 하고 끝나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검도는 "작은 기술에 따라서 승패는 좌우 될 수 있어. 하지만, 누가 봐도 예쁜 검도를 하는 사람은

점점 강해지고, 그 강함에 작은 기술을 위한 검도는 분명 예쁜 검도를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어" 라고 이야기 합니다. 

​

과연 예쁜 검도란?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보고 있는 가운데에서 시합장에서 과연 예쁜 검도가 가능할까요?

이기기 위해서,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 맞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기술의 검도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

예쁜 검도를 하고 싶습니다. 선생의 말씀대로..